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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증축, 아버지 소천, 어머니 소천, 생계, 일

by 매운 레몬 2023.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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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고당교회 증축 1966년 4월 6일

 건물이 기울어져, 다시 건축키로 하여.

 벽돌을 쌓다가 두 번이나 무너졌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굳어지기 전에 서둘러 작업하다 위험을 가졌다. 종을 올리는데 용두를 받히는 받침목이 틀어져 버리는 순간에 종이 떨어져 김복래 집사의 허벅지를 스쳤으나 큰 부상은 없었다. 다른 사람들은 쳐다보고 있다가 누군가가 '나가자'란 소리에 다 나오고 김 집사는 줄을 잡고 있따가 큰 화를 당할뻔 했다. 참으로 감사 했다. 집은 아름답게 잘 지어졌다. 지혜롭지ㅣ 못한 사람들에게 경고로 주었다고 생각된다. 교회는 성도들의 열심과 헌신으로 이루어 진 것이다.

 

선친 김행우 집사의 소천 1968년 10월 7일 향연 90세 고전리 자택에서

 금년 3월에 얼운 시간을 보내고 정신이 좀 약해지셨다. 지팡이를 손에 잡고 갈우리 당당뫼 우리 집에도 들리시기도 하고 음식은 잘 드셨다. 10월 5일 추석에 만든 떡을 드리니 조금 드시고 방에 들어가 누우시더니 의식을 잃고 몸도 움직이지 않고 조용히 누우셨다. 지난 봄에는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몸 부림치는 모습을 보면서 믿는 사람이 이럴까 했는데 이번에는 아주 평안하게 누워계시면서 소천하셨다. 

 10월 7일 아침 8시 30분이었다. 복술 형님과 복래형님과 가족들이 지켜보시는 가운데 평소에 즐겨 부르시던 찬송을 들으면서 평안히 가셨다. 나는 해남 교사 세미나에 참석, 임종을 못해 아쉬웠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그의 경건한 자들의 죽음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귀중한 것이로다" (시편 116:15) 아멘.

 가족과 친척 사랑하는 성도들의 천국으로의 환송을 받으면서 천국으로 가셨다. 고전리 복래 형님이 노부모님을 모시고 계셔서 고생을 많이 하셨다. 모든 시중을 다 드려 효도를 다 하셨다. 하나님께서 그 수고를 보상하여 주실 줄로 믿는다. 만나면 헤어지는 슬픔을 겪으면서 때가 되면 우리도 당면하게 될 것이겠지.

 

모친 홍순림 성도 소천 1969년 5월 11일 향년 79세 고전리 자택에서

 지금부터 7년 전 1962년 3월 심한 천식으로 인해 피아 주사를 맞았는데 약에 의해 의식을 일었다가 다시 회생된 일이 있었다. 그 후로 건강이 회복되어 손자들을 보아주시고 가정사도 도와주셨다. 지금 몸이 거동을 못 하시고 누워 계시면서 5일 전부터 왼쪽 다리 피부에 진물이 나오면서 고전리 복래 형님이 너무 고생하셨다. 손과 발이 부었다 빠졌다를 반복하였다. 부엌에 재를 갔다가 진물 난 부위에 묻히기도 하였다. 

 11시 새벽 2시 40분부터 굽어진 허리를 쭉 펴고 몸을 반듯이 누우셨다고 하였다. 갈우리복술 형님과 홍순용 외사촌 형님과 김안식 집사에게 연락하여 오셨다. 3일 전에는 유주원 전도사님의 손을 잡고 말 없는 이별을 하시었다고 하셨다. 광주 창동 동생은 사정이 있어 장례 후에 도착하기도 했다. 

 

생계를 위한 수고 1969년 9월 30일

 창동 동생의 권유로 광주에서 건축 일을 배우며 생계를 위한 활동을 하게 되었다. 가정 형편과 농촌의 고통,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 결단을 내려야 했다. 교회 목회자에게 의논을 하려면 교회일 때문에 떠나는 것을 반대 하시기 때문에 상의를 하지 않고 이를 진행한 것이다.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용서를 빌 뿐이었다.

 1969년 9월 16일 양동에서 토수일을 하다가 받침목 고정을 소홀하게 하여 1미터 정도에서 떨어져 옆구리를 심하게 부상을 당하여 취향하기도 했다. 나는 조금 배운 것을 가지고 고향에서 최대한 활용하여 생활비를 올리기도 하였다. 부로크 찍기와 담쌓기 토수일 목공일 등, 보고 해본 것을 기초로 하여 촌에서는 농사밖에 몰랐는데 이 모든 일을 미숙하지만 일을 주셔서 열심히 감당해 나갔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지혜를 주셨기 때문이었다.

 겨울과 봄이 되면 동생이 부르면 광주에 가서 함께 건축일을 습득하였다. 동생 집에서 침식을 하며 지냈기 때문에 너무 많은 신세를 지고도 보답하지 못했다. 너무 고마울 뿐이었다.

 

일은 배우면서 한다. 1970년경이다

 더울 때는 세면 벽이 물을 빨리 빨아 드리니 시멘트 미장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그 해법은 벽에다 미리 물을 충분히 뿌려 벽이 마르지 안게 한 후에 작업을 한다. 물을 너무 많이 주면 벽이 물을 빨아들이지 못하여 시멘트가 잘 붙지 못하고 흘러 버리기도 하니 적당히 해야 한다. 날이 추워지면 물을 잘 빨아드리지 못해 시멘트 몰탈이 잘 붙지 않으면 진 시멘트(시멘트 가루)을 뿌리고 몰탈을 바르면 잘 부착된다.

 두껍게 바를 떄는 깊은 곳에 진 시멘트를 타서 바른 후 모르타르를 물을 적게 타서 깊은 곳을 채워 굳은 다음에 발라야 한다. 모소리 등은 나무자를 받치고 각을 지게 해야 한다. 벽돌이나 블럭을 쌓을 때는 사이에 넣는 접착 모르타르이 굳어진 것을 보면서 천천히 쌓아야 한다. 바람이 불거나 하면 그냥 넘어지기 때문에 한꺼번에 다하려고 하지 말아야 사고를 예방하게 된다.

 일을 배우려는 의지가 있고 안전한 것과 위험에 대한 방지책을 먼저 알아야 할 것이다. 위험한 일은 혼자 하지 말고 경험자 선배와 같이 하여 모든 일에 임해야 한다는 지혜가 항상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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