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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창동이 보내온 편지

by 매운 레몬 2023.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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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 많으신 형님 전 1963년 4월 3일

 내일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를 듣고 있습니다. 맥작(보리)에 아주 좋은 비가 되겠지요. 어느 지방보다 풍작이 예상되는 것을 보니 참 좋습니다. 추위는 거의 지났지만 전방은 무척 춥다는 기분이 아직도 가시지 않은 듯합니다. 그간 주 은총 중에 별고 없으시다니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노부모님은 때때로 편치 않으시지만 노동은 많이 하십니다. 옆집 인자네는 진도 녹진으로 1주 전에 이사하고 이 집에는 예낙리서 우리 마을 김재신 형님의 작은 장모님이 이사 왔습니다.

 정석철이 모친은 병으로 돌아가시고 (한 달 전)다들 무고 하심니다. 전영자 (외가 쪽으로 조카)와 척북리 김재열(우리 김 씨 집안의 형이 됨)이 결혼은 금주 토요일에 가지게 됩니다. 장윤택(우리 앞 집에 살던)전도사와 김동순 선생의 약혼식이 지난 주 수요일에 있었습니다.

 교회 아래채는 철거되었고 교회 앞에다 화단을 만들고 있습니다. 교회는 목포에서 노 전도사(31세)께서 오셨습니다. 문내면 용암리에 있는 용암교회 부흥회 후에 우수영 박동환 장로 모시고 부흥회를 한 후 2월 25일~2월 28일까지 부흥회를 가졌고 이어서 3월 10일~3월 13일에 이광용 전도사(고당교회 줄신)의 우연한 방문이 있어서 집회를 밤마다 가졌습니다.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주된 말씀의 내용은 (두 집회를 통해서) 우리가 지금 믿는 믿음은 샌생인데 이것으로 낙원 생활을 못한다. 불과 성령으로 거듭나야 (중생)하며 이러기 위해 회개하여 죄 사함을 받아야 한다. 또 현 교회의 부패성을 지적함으로 장로님과 집사님 중에 많은 항의도 들어왔습니다. 이 전도사는 지금까지 67회 부흥 집회를 인도하였고 성령을 받은 확증을 가졌습니다.  이번 두 차례의 집회의 결과로 보아서 얻은 사람도 있고 빼앗긴 사람은 더 없어졌다고 봅니다. 교회는 두 사상 신본과 인본이 드러나고 있다고 봅니다.

 교회 강대상 의자는 청년회에서 만들어 놓았습니다. 부락에도 모범 부락이 되어 축산자금도 나왔는데 우리는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맥작(보리 작물)은 추비와 제초도 끝나고 마령서(감자) 심기와 기타 봄 씨앗은 거의 파종하였고 조기 벼 묘판도 거의 끝났습니다.

 성경을 늘 보고 기도하면서 말씀을 통해 새로워져 거듭나야 온전합니다. 중생 없이는 하늘나라 갈 수 없습니다. 지금도 과거처럼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구하는 자에게 이루어 질것을 믿고서 믿는 데로 됨을 확신합니다. 하나님의 계시를 받는 자 외에는 하나님의 영을 알 수 없고 하나님의 비밀을 선지자를 통해 말하지 않고는 이를 성취 시키지 못한는 하나님이신 고로 셩령 받은 자의 외침과 성경에 나타난 말쎄의 징조를 보면서 그날에 인자 앞에 서도록 기도하고 깨어 있어야 합니다. 예수 믿는다 하면서 예수의 영이 없는 영이 가장 불쌍합니다.

 너무 서식이 늦어 미안합니다. 편지나 소식이 없더라도 평안 한 줄 아시고 안심 하십시오.

 (1사단 군종실)양철웅 목사님 만나셨다니 기쁩니다. 만나면 안부 드리십시오. 신부도 중사님은 착실한 신자입니다. 2훈에 있을 때 부관부에서 하사로 있었고 퍽 친철하고 마음씨 고운 분입니다.

 두서없이 난필로 적었습니다. 오늘은 우리의 생일이어서 나는 이 날을 기억하고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우리의 사명을 지켜 나가기 위해서 믿음으로 나아갑시다. 주안에서 안녕히 계십시오. 1963년 4월 일 밤 12시 창동 씀.

 

형님께 드립니다.(2) 1963년 5월 16일

 만고불변의 진리 가운데서 말씀의 역사가 쉬지 않고 역사하는 십자가의 사랑이 오늘날 우리에게 성령으로 확증하신 이 큰 사실을 체험하는 성도들에게 의와 평강과 희락으로 충만케 하시며 천국을 심령과 영혼에 허락해 주신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문안드리며 이곳 전 가정도 무고하십니다.

 작은 형수도 많은 고생과 병고 속에서도 좀 회복되어 활동하고 있으며 어머님도 많은 출혈을 했으나(코) 회복되어 가고 있어 음식을 잡수십니다.

 이 나팔(경고)이 우리 가정 식구들로 예수 믿게 하려고 내렸건만 아직도 못 깨닫고 땅에 속한 생활하며 그리고, 어제 받은 편지에 호적초본이 도착 안 했다는데 복래 형님이 5월5일에 이곳에서 송부했다고 하니 확인해 보십시오. 모래까지 기다려서 소식없으면 다시 보내겠습니다.

 가정사는 걱정 마시고 예수 안에서 평안히 거 하십시오.

안녕 5월 16일 창동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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