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목소리, 큰처남 별세, 애양원, 허리수술

by 매운 레몬 2023. 3. 22.
반응형

건강한 목소리를 생각하며

 나는 성대를 무리하게 사용했던지 세 번을 고생했다. 처음은 1970년경에 고향 고당교회에서 찬바람을 맞으며 성탄 새벽송을 보내고 성탄절을 보냈다. 성탄절 다음날 일어나니 목소리가 전혀 나오지 않아 약국에서 약을 사서 먹으면서 일주일 이상 지나서 목이 열리고 1개월을 치료를 받았다.

 두 번째는 광주 신안교회 1992년 1부예배 성가대를 하면서 몸은 피곤하고 1월 찬바람을 맞고 거기에 고음을 힘들여 연습한 때문이었던지 목감기가 오면서 병원에 1개월 정도 다니면서 치료받았다.

 세 번째는 1998년에 구정을 전후해서 목감기가 왔다. 기침이 나고 목이 아파서 이비인후과에서 치료를 하고 약을 먹었으나 좀처럼 좋아지지 않아 1개월 이상 치료를 받았다. 목에 무엇이 걸린 것 같아서 목에 전기 찜질기로 찜질을 하고 저녁에 자고 나니 좀 좋아지기도 하였다. 

 빨리 정상화되고 다시는 이런 증세가 나타나지 않도록 더 강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나를 통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임무를 다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후회 없는 삶을 살아가자. 혼자 자신에게 속삭여보기도 했다. 이후로는 심한 증세가 없이 지내고 있다. 그래서인지 가래가 차고 목소리가 늘 갈린다.

 

안좌면 존포리 정양진 2001년 11월 24일

 오빠는 여동생 집을 처음 오셨다. 어느때는 ' 내 동생 고생한 것 안 보려고 광주에 가지 않는다고 하였다'고 한다. 나는 인정 받지 못한 매제인 것 같았다. 처남은 건강이 좋지 않았다. 우리 교회 출석을 위해 간곡히 요청하여 오신 것이다. 이때가 마지막으로 함께한 것 같다.

 

큰 처남 정양진 별세 2002년 9월 11일

 13일 장례(71세). 평소에 지병이 있어서 치료를 받고 계셨다. 더위가 심한 날씨였다. 집 옆 밭에서 부부가 경운기로 일을 하시다가 일을 더 못 하겠다고 혼자 집에 가시더니 방에 들어가 누우셨다. 부인이 일을 마치고 집에와 보니 누워있는 것을 보고 자세히 보니 그대로 조용히 가셨다고 한다. 편히 가신 것이다. 

 날씨가 더워서 장례식장이 없으니 이동 냉동차를 이용하시고 있었다. 부락민들의 수고와 협력으로 잘 진행되었다. 예수 믿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신앙은 반대 하지 않으면서도 예수 믿는 것은 받아 드리지는 안 했다. 그 마음은 너무도 선하고 착실하신 분이다. 

 이때는 배를 이용하여 다니기 때문에 우리 내외는 늦게 도착하였고 서현후는 어려서 학교를 다니지 안 해서 데리고 가기도 하였다.

 

여수 애양원에서 2002년 3월 13일

 아내는 처녀 때 생긴 척추 상처가 나이를 먹으면서 허리 척추의 통중이 더욱 심해져 양다리가 당기고 걷지를 못할 정도의 통증이 생기게 되었다. 여러 정형외과와 통증크리닉을 다니면서 진통제와 근육 이완제를 맞고 살아왔다. 결국 우리나라에서 가장 권위 있다는 여수 애양원에 있는 정형외과 김인권 원장(장로)에게 가기로 하고 여수에 사는 둘째 아들에게 진료문의와 예약을 하게 하고. 2002년 2월 27일 각종 검사를 한 후 엑스레이와 MRI 촬영 후 수술 예약을 하였다.

 2002년 3월 13일 자녀들의 염려와 사랑을 받으면서 오후 3시경에 척추 수술을 시작하여 무사히 끝내고 회복실에서 통증 주사를 꽂고 오후 4시경에 1인실 입원실로 들어갔다. 저녁에는 둘이서 별 통증이 없이 지냈다. 3일간 통증이 없게 되자 17일 3인실로 옮겨서 퇴원까지 주님의 은혜로 후유증이 없이 좋은 결과를 가지고 퇴원했다.

 6남매 전원의 수고와 효심은 너무도 고마웠다. 특히 여수에 있는 아들의 수고가 많았다. 그동안 문병을 오신 신안교회 목회자들과, 권사님들 그리고 성도들과 친척들, 친지들의 위로와 격려에 감사를 드린다.

 

허리수술 2002년 3월 14일

 낮은 산과 잔잔한 바다가 앞에 보이고 자연스럽게 굴곡이 펼쳐진 아름다운 바닷가, 꿈결 같은 삶이 계속하는 이곳 애양원 정형외과, 이곳에는 높은 건물이 하나 있는데 그 안에는 전국에서 모여든 환자들이 드나들고 있었다. 이 병원 3층 입원실에는 66세 된 환자 아내와 남편 아들딸 며느리가 함께 모였다. 내일 3월 13일 허리 수술을 하려는 아내와 어머니를 위해 내일의 수술이 잘 될 수 있도록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담당 김인곤 정형외과 원장을 위해서 기도를 드렸다.

 환자분은 처녀 때부터 예수를 영접하고 믿지 않은 사람과는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우리 가정에 와서 살아왔다. 그 열심과 믿음을 하나님은 받아주셨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생활해 왔다. 젊어서부터 좀 좋지 않았던 허리가 힘든 일을 하다 보니 허리 5번 척추뼈 신경에 마비가 오게 되었다. 통증으로 인하여 수술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여 건강한 삶을 위해 전국에서 인정하는 여수 애양원 김인권 정형외과 원장에게 수술을 받기로 한 것이다. 

 아내는 밤에도 병원에서 시키는데로 보내면서 아무런 염려도 불안도 없었다. 너무도 태평하였다. 지금까지 너무 고통을 받았기에 수술만 받으면 고통을 면할 수 있다는 간절한 희망이었을런지도 모른다. 사전에 모든 준비 검사를 마치고 2002년 3월 13일에 입원, 다음날 14일 오후 3시에 수술실에 들어갔다. 원장의 기도가 있으면서 '아멘'만 기억나고 그 후로는 모른다고 하였다. 이때 마취가 된 것이다.

 약 1시간 반 정도 지나서 회복 대기실에 있으니 보호자만 들어오라는 간호사의 말을 듣고 들어가 보니 침대 위 환자는 수혈과 무통주사, 산소 호흡기 등이 보이고 환자는 신음 중에 있으면서 '왜 내 허리가 아파'하는 말이 울려 나오고 있었다. 나중에 들어보니 방금했던 말은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였다.

 수술 후 둘째 날 그러니까 15일 간호사가 와서 '잠을 잘 잤어요?'라고 묻기에 고통 없이 잘 잤다고 대답해 주었다. 21세기에 사는 사람들은 참 행복 하구나라고 감사했다. 주께서 함께해 주신다고 하셨으니 너무도 감사했다. 허리에 보조대를 사다가 허리에 채우고 지팡이와 보호자의 도움 가운데 입원 5일 만에 조심조심 걸으면서 기운을 가지게 되었다. 15일 만에 퇴원을하였다. 다시는 이런 힘든 일이 없기를 간절히 원했다. 두 다리에도 통증이 해소되고 기분이 매우 좋아졌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