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를 마련해 주시는 하나님 1986년 11월 14일
1985년 봄으로 생각된다. 아내의 고달품은 새벽에 신안 사거리 지점에서 오토바이와 충돌 사고가 난 후 하나님께 상가를 주시라고 기도했다. 사고로 인해 며칠간 입원하기도 하고 엑스레이 사진을 찍었으나 이상이 없다고 했었다. 더욱 상가를 주시라는 기도가 이뤄졌다.
중흥 3동 동부시장 안에 건어물 상회를 창동 동생의 소개로 인수 받았다. 신협에서 7백만 원을 대출받아 전세금으로 사용하고 사글세 년 20만원 운영자금을 마련하여 개업하였다. 상가명은 형제상회에서 남해건어물로 바꾸고 간판을 걸었다. 상가 세는 해마다 증가되었다.
이화림 목사님과 몇 분이 오셔서 개업 예배를 드렸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즐겁게 건실하게 경영이 잘 진행되었다. 또한 아내의 고객에 대한 친절한 관리로 운영이 잘 이뤄졌다. 재정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가져왔다.
얼마 후 가까이 있는 말바우 시장이 잘 되면서 고객이 줄기 시작했다. 경기가 점점 악화 되어 가고 아내의 건강도 허락되지 않아 2001년 11월 아파트로 오면서 처분하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물질의 복도 풍성히 주신 이다. 그동안 지켜주신 은혜를 감사 드렸다. (남해건어물 정리 2001년 10월 30일까지 15년간 운영)
신안동에 홍수 대란 1989년 7월 25일
장마가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오후가 시작되면서 직장에 있는데 비가 계속 폭우가 내렸다. 밖을 내다보니 신안다리가 넘쳐흐르고 용봉천이 차고 넘쳤다. 우리 집이 들녘, 지대가 좀 낮은 자리에 위치해 있어서 사무실에서 말을 하고 3백 미터에 있는 집을 향해 갔다. 용봉천을 따라가다 보니 용봉다리가 넘쳐 물이 흐르고 다리 옆으로 집 쪽 울타리 담 곁으로 갈려고 하다 보니 물이 어찌 많이 세게 흐르는지 용기를 내어 가다가는 떠 밀려 갈건만 같아 신안다리로 내려와 뒷산 봉림산을 넘기로 했다.
미끄러지면서 비를 맞으며 집에 가서 보니 마당에 물이 가들 차고 항아리가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방에 들어가 보니 큰방 방바닥위로 약 30센티 정도 잠겼다. 적은 상위에 성경책이 있는데 물이 그 아래에 미치고 있었다. 순간 내 마음에 이 이상 물은 올라오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밖을 보니 비가 멈추어 가고 있었다. 오후 4시경에 서쪽 하늘에 해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 폭우로 신협 지하실에도 약 30cm 정도 잠기고 신안교회 별관 교육관 지하실에는 물에 잠겨 너무도 고생들을 많이 하셨다. 60년 만의 홍수라고 한다. 철둑 옆 집들은 물이 천정까지 찼다고 했다. 피해 지원금으로 시에서 20만원 신협에서 20만원 지원받아 많아 도움을 받았다. 네 평생 처음 당한 수해였다.
두번째 홍수 1997년 6월경
내가 퇴직(1997년 5월 22일)을 하고 얼마 안 되어 놀지 않으려고 금남로 롯데백화점 건설 중인 경비 자리가 생겨 일주일 정도 나갔다. 그런데 장마로 폭우가 저녁 내내 내렸다. 아침에 집에 와서 보니 우리 집이 위치가 낮아서 물이 빠지지 않고 집 뜰에 물이 가득 찼다. 큰 방까지는 오르지 않고 부엌과 새로 만든 방까지 방바닥에 젖었다. 큰 피해는 없었다. 아내는 이일이 생기자 직장을 다니지 말라고 강하게 요청하여서 포기하고 말았다.
광주지역 및 전국에 폭우 2020년 8월 8일
광주지역은 아침 7시경에 신안 다리가 넘치고 우리 남양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처음으로 약 20cm 정도 잠겼다. 도로가 물에 잠겨 차가 다니지 못하고 상가도 다 물에 잠겨 많은 피해를 받았다. 구례 섬진강 둑이 무너져 많은 피해가 생기고 주택 침수와 축사의 침수로 손실이 너무 컸다. 8월 26일 태풍8호 바비와 9월 2~3일 태풍9호 마이삭, 9월 6~7일 태풍10호 하이선의 통과로 전국에 재해 지역으로 11개군에 선포되기도 하였다.
가게에 가까운 평화맨션으로 이사 1997년 10월 20일~2001년 10월 31일
우산동 평화맨션 이남신 목사 딸 이수은 선생 명의로 된 아파트를 빌려 살게 되었다. 전세 2천 8백만원. 나의 직장 퇴직으로 동부시장 근처로 옮기게 된 것이다. 집을 구하려는데 시장 벽에 붙어있는 광고를 보고 적절한 시기에 구한 것이다. 아내는 그동안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많은 고생을 했던 것이다.
이사 감사 예배를 드렸다. 이화림 담임목사와 박인규 부목사, 이재구 부목사, 두진영 부목사, 구승희 여전도사님께서 참석해 주셨다. 참으로 고마웠다. 이 목사님은 말씀을 증거 하면서 "정 집사는 오고가는 어려움과 가정을 위해서 고생을 많이 해 왔지만 원망이나 불평이 없이 봉사하고 믿음을 지켜옴을 감사드린다"고 하셨다. 그러기 때문에 이사 한 것이라고 말씀 하셨다.
이렇게 은혜 주신 하나님께 감사할 뿐입니다. 모든 것을 준비해 주신 은혜를 잊지 않게 하옵소서. 나는 체질이 약하여 이곳에 온 후로는 광주 농고 뒷산으로 운동을 다니며 건강 관리를 하고 가게의 일도 도와주었다. 정말 좋은 때였다. 신안동 집은 효실 식구가 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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