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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신앙체험기록 5

by 매운 레몬 2024.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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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여담

배 타고 목포를 나다닐 때에 목사님께서 목포로 출타하시었다가 배를 놓쳐 못 오시는 날들이 있었습니다. 그때에는 전화도 없었고 있다고 하더라도 들녘에서 일하고 있으니 연락하기도 어려웠습니다. 수요일 예배에도 저는 항상 정장을 입고 예배를 드리러 갑니다. 성전에 도착하면 사모님께서 목사님이 못 오셨다고 저에게 설교를 부탁하면 시간이 없기 때문에 찬송가, 성경본문등을 급하게 준비하여 예배를 드리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항상 집에서 예배를 준비하고 있었기에 참석한 교인들이 실망하지 않게, 준비가 안 되었다는 말을 듣지 않게 하였습니다.

 

옛날에는 아픈 사람이 있어도 병원에 제때 가지 못하기 때문에 마을에 아픈 사람이 있으면 늘 가서 기도해 드리고 위로해 드리기도 하였습니다. 우리 마을은 30가구쯤 되는데 한 가정만 성당에 다니고 나머지 가구는 모두 교회에 다니는데 마을의 경로잔치 때에 어르신께 절 올리는 동네의 며느리, 딸, 아들들이 다 믿음의 식구인 것이 감사하고 좋았습니다.

 

우리 마을은 장례를 치를 때에도 교회장으로 거의 하기 때문에 미신적인 것이 없어 너무 좋습니다. 우리 마을이 믿음의 마을이 된 것은 믿음의 식구인 마을교인들의 힘과 땀의 결실인 줄 압니다. 상부를 교인들이 메고 교인들이 흰 옷 입고 찬송가를 부르며 뒤따라가면 보는 이들이 부러워합니다.

 

몇 가지 걱정

몇 해전 손자가 "할아버지 한 가지 물어볼 것이 있습니다. 저는 주일학교 때부터 교회에 열심히 다니고 대학교도 다녔고 직장도 다니는데 믿음에 확신이 없습니다. 믿음에 대하여 자세히 알려 주세요" 하였습니다. 그래서 몇 가지 신앙에 대하여 이야기를 해주고 저의 신앙체험 기록을 읽어보라고 주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진화론에 대하여 공부하기 때문에 하나님을 인정하지 못하고 갈등하는 것 같았습니다. 열심히 기도하며 신앙의 본을 보여주고 참된 생활을 하고 교회에서 제발 싸우는 모습 보이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또 한 가지 신학교 교육에서 신앙적인 체험을 더 철저히 교육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땅끝노회 부회계를 맡고 있을 때 노회에서 훌륭한 목사님이신데 어느 모임에 참석하였을 때 저에게 "김장로님 이야기 잠깐 하십시다" 하시더니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께서 돌로 새긴 10 계명을 새겨주신 것을 믿으십니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어이가 없고 기가 막혔지만 체면이 있어 그냥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목사님이 이런 것도 못 믿으면 하나님의 천지창조 하심과 우주를 주관하심과 예수님의 부활하심, 우리의 구원자이심을 믿을 수 있을까요? 이런 질문을 저에게 하신 분이 어떤 분이신지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몇 해 전에 모신학교 총장님이 저희 교회에 오셨을 때 점심 식사 후 담임 목사님과 셋이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앞에 이야기한 목사님의 십계명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야기하고 가끔 신학교 발간지를 보면 출애굽의 말을 하며 하나님의 이적에 대하여는 한마디도 없고 "설화에 의하면~" 이렇게 써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런 식의 교육은 시정되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총장님께서는 우리 신학교에서는 이런 교육은 안 하신다고 하시며 잘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다른 학교는 어떨까요? 교수님들의 참된 믿음과 확실한 신앙의 가르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몇 해전에 목포기독병원에 아내가 독감, 폐렴등으로 1인실에 입원해 있었는데 꿈에 큰 환상의 광경을 보았습니다. 공중에 수만 개의 저기 불 같은 것이 비추어 내려오는데 그 빛이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이 찬란하고 중심에 큰 물체가 천천히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가운데 물체는 높이가 3M 정도 되는데 전체가 찬란하여 형용할 수 없고 자세히 보니 아무도 없이 비어있고 천천히 내려앉았습니다. 그 광경이 지금도 늘 생각이 나는데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건망증도 있고 몸도 약해지고 글자도 틀리게 써집니다. 저물어 가는 서쪽하늘을 바라보며 나의 노년을 보는 듯 인생의 마지막 삶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직도 저는 안경을 안 쓰고 경운기 운전을 합니다. 아내와 둘이서 떡 방앗간을 운영하는 아들의 쑥밭을 매기도 하고 수확도 합니다. 군대에 갔다 온 시간 외에는 본교회에서 약 70년간 신앙생활을 하였는데 부족한 점뿐입니다. 아내는 몸이 안 좋아 목사님을 모시고 임종예배를 세 번이나 드렸었는데 아직까지도 제 곁에서 함께하며 살고 있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마을의 조그만 것 수고하며 신앙생활 하면서 지내렵니다. 생각날 때마다 중보기도해 주시고 주님 안에서 평안하시고 행복하십시오.

2021년 7월 1일

 

 

평안하십니까?

주님의 은혜와 사랑과 크신 능력이 함께하시고 인도하심으로 안녕하신 줄 믿고 인사를 드립니다. 부족하지만 저의 간추린 몇 가지 신앙 체험담을 보내드립니다. 생활에 그리고 사역하시는 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신다면 좋겠습니다. 주님의 넘치는 사랑이 늘 함께 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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