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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열 전도사, 오권사, 태풍 사라호, 두 번째 기도

by 매운 레몬 2023.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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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금면 한경열 전도사를 만나다 1959년 7월 5일

59년 7월 2일 안좌에서 흑산도에 들려 안좌로 오는 길에 비금, 불섬이라는 곳에 내리니 소나기가 내리기에 멈추기를 기다렸다가 걸어서 여러 시간을 걸려 비금 당산에 도착했다. 당산교회는 그 당시 60년이 된 교회였다. 한 경렬 전도사님을 찾았더니 덕산 교회에 가시고 안 계셨다. 비금섬은 염전이 많은 섬이다. 해산물도 많이 생산되는 곳이다.

 형님이 오시기를 기다리면서, 한전도사의 동생 한정순이가 준비 한 점심 대접을 받았다. 우리 고당교회에 있을 때 안면이 두터운 사이였다. 부모님이 계시지 않아 오빠와 같이 지내고 있었다. 조금 기다렸다가 한경열 전도사(고향 집안 형님이시다)님을 반가이 만나서 즐거운 이얘기를 나누고, 형님의 배웅을 받고 선표 70원을 주고 선표를 달고 배에 올라 안좌 재섬에 오후 1시경에 도착하여 1시간을 걸어서 존포리에 도착하였다. 너무도 고마웠다. 

 한전도사님은 고당교회에서 서리 집사로 열심 있는 일군으로 봉사하시다가 전도사로 목회를 하신 것이다. 가는 길에 막둥이 처남 정 순호와 처재 막례 선례를 만나 함께 즐거이 걸어왔다. 생전 처음 여행을 즐겁게 해주신 분들께 감사한다. 이 당시 우리 고당교회 출신으로 목회를 하신 분은 한 전도사님과 김옥추 전도사님이 계셨다. 김 전도사는 함평 학다리에서 전도사로 일하셨다.

 

오권사에게 안수기도를 받다 1959년 7월 26일

 장기실 전도사님이 화원면 산호리를 가자고 했다. 주일날 오후에 세 사람이 1시간 정도 걸어서 화원면 개초리 농장의 큰 저수지 끝에 있는 돌고지라고도 하고 산호리라고 하는 곳에 권사님에게 안수기도 받으면 좋다고 해서 찾은 것이다. 아내는 요사이 계속해서 머리가 아프다고 하기에 전도사님이 권한 것이다. 장 전도사님은 저녁 예배 때문에 먼저 가시고 돌고지 마을에 가신 오권사를 기다렸다가 오셔서 기도를 받았다. 산호리 교회에 계시는 외삼촌 되시는 홍약백 집사님이 계셨다. 자고 가라고 했지만 오후 늦게 출발하여 교회에 오니 예배가 끝날 무렵이었다. 

 나는 이때 아내의 건강을 위해서 고당리에서 지내고 있었다. 집안 형님 되는 정채율 형님 댁에 있었다. 교회에서 10분 거리에 있었다. 약 보름 동안 있었다. 그리고 이어서 한때 59년 8월에 고당리 다른 집에서 1개월 정도 있기도 하고 아내의 경도 불순으로 고당리 조약방에서 한약 한 첩을 복용한 후에 좋아지기도 하였다. 그동안 심신의 괴로움을 위로해 주기 위해 노력하였다. 고당리에서 잠만 자고 낮에는 고전리 큰집 부모님 집에 가서 열심히 농사를 관리하였다. 그래도 아내는 열심히 일을 하고 위로가 되었다. 나는 아내에게 너무도 미안하고 무능한 존재였다.

 너무 철없는 나를 도우신 하나님과 성도들의 많은 배려에 감사를 드리는 마음이다.

 

태풍 사라호의 피해 1959년 9월 17일

 59년 9월 초에 고당리에서 고전리 집에 와서 노부모님과 같이 추석을 맞게 되었다. 추석 전날이다. 태풍 14호 사라호가 지나간것이다. 가뭄이 지나면 흔히 태풍이 비를 몰고 와 가뭄을 해결해 준다. 그러나 그 태풍의 위력과 피해는 너무도 컸다. 하늘의 바람과 구름은 남쪽에서 시작하여 동쪽에서 그리고 서쪽에서 휘몰아치면서 언제 그랬냐는 듯이 조용해진다. 바람이 어찌 센지 사전에 새끼줄로 지붕이 날려가지 않게 든든히 메어 단속을 했으나 행낭채 지붕이 서풍을 강하게 맞아 상당히 벗겨지고 큰 채도 바람을 정면으로 맞은 앞부분이 일부 벗겨졌다. 

 추석 준비를 하다가 엉망이었다. 추석도 즐기지 못하고 갈우리 큰 형님이 오셔서 지붕을 다시 덮어 주셨다. 이래서 형제가 너무도 좋은 것이다. 산과 들에 벼는 쓰러지고 밭작물은 잎사귀와 가지가 다 망가졌다. 큰 나무들이 뿌리가 뽑히고 넘어지고 나뭇가지가 꺾였다. 집안은 엉망이 되었다. 우리 집은 마을 아랫 쪽에 있어서 하늬바람을 강하게 맞아 다른 집보다 피해가 컸다. 자료에 의하면 사라호로 인해 사망과 실종이 전국적으로 849명이라고 했다.(태풍하면 이번 사라호를 항상 말할 정도였다)

 

두번째 오 권사가 안수기도 해주시다 1959년 11월 8일 

 주일 예배 후 아내는 교인들 몇 사람과 함께 고전리에서 화원면 산호리 교회 오 권사를 찾아가 안수 기도를 받고 왔다고 한다.기도하신 후 하시는 말씀이 "임신은 됐으나 해산 후에 몸이 피곤해지며 출산 후에 건강이 좋지 않아 많은 재산을 잃게 될 것이라"라고 하면서 "마귀 셋이 엿보고 있으며 사탄이 가정에 침입했는데 기도하지 않는다"라고 하면서 기도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4~5개월 지나면 몸은 회복될 것이라고 하면서 열심히 기도해야 된다고' 하더라는 것이다. 아내는 해산이 두렵다면서 걱정하기도 하였다.

 나는 이 말을 듣고 더 열심히 기도하였다. 사탄의 시험이 없게 해 달라고 계속 잊지 않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했다. 다음 해에 초산이라 좀 시간이 갔으나 아이를 무사히 출산하였고 모두 건강하였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너무도 감사한 역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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