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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창동이 보내온 편지 고생 많으신 형님 전 1963년 4월 3일 내일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를 듣고 있습니다. 맥작(보리)에 아주 좋은 비가 되겠지요. 어느 지방보다 풍작이 예상되는 것을 보니 참 좋습니다. 추위는 거의 지났지만 전방은 무척 춥다는 기분이 아직도 가시지 않은 듯합니다. 그간 주 은총 중에 별고 없으시다니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노부모님은 때때로 편치 않으시지만 노동은 많이 하십니다. 옆집 인자네는 진도 녹진으로 1주 전에 이사하고 이 집에는 예낙리서 우리 마을 김재신 형님의 작은 장모님이 이사 왔습니다. 정석철이 모친은 병으로 돌아가시고 (한 달 전)다들 무고 하심니다. 전영자 (외가 쪽으로 조카)와 척북리 김재열(우리 김 씨 집안의 형이 됨)이 결혼은 금주 토요일에 가지게 됩니다. 장윤택(우리 .. 2023. 3. 19.
경주호, 성탄절, 대흥리 경주호 납치계획 사건 1960년 12월 20일 며칠 전 16일 저녁 0시 40분 경 목포에서 제주로 가는 여색선에 무장간첩이 승선하여 가다가 서해에 이르자 간첩들이 단도와 권총으로 선장을 위협하고 무전 장치를 파괴하여 북으로 가자고 하였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군인 4명과 선원 2명이 합동하여 격투가 벌어졌다. 이 때에 선장은 야음을 이용하여 북을 향한 듯 하면서 배를 돌려 목포를 향하고 있었다. 이때 그 톂을 지나는 페리호와 작은 기선이 지나자 간첩들은 페리호를 탈취하여 북쪽으로 가기 시작했다. 타고 가던 페리호가 기관 고장이 나자 어선 유덕호를 다시 탈취하여 가다가 파도에 밀려 흑산도 근해에서 추격하던 경비정에게 쫓기어 가다가 일본 어선 2척에게 구조되어 제주도 근해의 10미터 파도 속에서 밤 10시.. 2023. 3. 19.
소유권, 흉작, 사명, 농산물, 회지창간 교회 앞 땅(밭) 소유권 문제 해결 1960년 8월 20일 고현 청년회가 설립되면서 교회 명의로 된 교회 앞밭 땅의 소유권에 대한 문제를 여론화하고 나왔다. 오전에는 사람이 모이지 않아 오후 4시경 문내 국교에서 모였다. 증언자로 정인수 교장(고당출신 영중교장)이 먼저 설명했다. 정교장은 "당시 내가 서기로 일했으며 회장은 고인이 되신 고평리 고병태씨였다" 그리고 설립 후부터 해방이 되기까지의 경과를 자세히 설명하셨다. 이어서 "현재 김화섭 장로님이 경작하고 있는 10여 마지기의 땅에 대해서 정년회가 해산되면서 이 땅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교회에 주자고 해서 가부하지는 안건을 가지고 투표했는데 찬성이 2표가 더 많아서 교회에 주기로 결의했다"라고 하였다. 이때 정원석 씨가 "교회에 보관했을 것이라.. 2023. 3. 19.
도둑, 둘째 처남, 영명중학교, 농사일 지혜 없는 도둑 1960년 3월 3일 교회 주변에 식목을 하기로 하고 찬양 대원 16명과 백행술 친구와, 윤정성 군이 함께 수고했다. 마침 박요다 전도사님이 오셔서 1천 원을 주고 가셔서 고마웠다. 점식은 교회에서 해주시고 우리는 교회 화단 정리와 꽃밭을 정리하고 정원수들을 정리하였다. 참으로 즐거운 시간이었다. 일을 하면서 이런 이얘기를 들었다. 어제 저녁에 고대리에서 보리쌀 2가마를 도둑맞았느데 아침에 일어나 주위를 살펴보니 길 위에 보리쌀이 몇 개씩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몇 사람이 개속 추적해보니 화원면 척북리까지 갔다고 한다. 약 10리 정도 떨어진 일성산 뒤편에 있는 마을이다. 쥐가 가마니에 구멍을 뚫어서 가마니에서 곡식이 길에 떠어져 추적을 당한것이다. 찾아가 보니 집주인은 세상 모르고 .. 2023. 3. 19.